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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16 마기꾼을 아시나요?

작성일21-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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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민 기자  승인 2021.05.02 17:06
 

청담 쥬넥스 의원 성기수 원장

코로나로 인한 여파는 일년을 넘어 이제는 거의 일상이 되다시피 하는 것 같습니다. 지인간의 만남도 어렵게 되었지만, 일상의 업무는 나름대로 유지해야 하기에, 그래도 길을 나서고 화상회의를 하고 젊은이들은 나름의 작은 만남들을 이어가는 것 같습니다. 애들 이랑 얘기를 나누다가 갑자기 엉뚱한 단어를 곁에서 들었는데, 내가 잘못 들었나 싶어 되물었습니다. ‘사기꾼이 아니고 마기꾼이라고 했니?’ 애들이 키득키득 웃다가 얘기를 해줍니다. 코로나 시대 신조어인데, 마스크를 쓰고 있으면 절세의 미인, 훌륭한 이마와 눈매를 가지신 분인데, 마스크 벗고 화상회의에서 보면 누구 신지 의아해하는 분들이 간혹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애들끼리 그런 분을 마스크를 벗으면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라는 뜻으로, 얼굴을 속인다고 사기꾼과 마스크를 합쳐서 ‘마기꾼’이라고 한답니다. 인터넷에 검색해 보니, 마스크 시대의 눈화장법이라는 글들이 먼저 들어옵니다. 그래서인지 립스틱 판매량이 줄었다는 얘기를 어디서 들은 것 같기도 하고요. 마스크에 가려지지 않는 부분만 살짝 메이크업 하면 활동하는 데 애로가 없을 터이니, 식사할 미팅이 아니라면 굳이 시간 들여가며 얼굴전체를 화장할 이유도 없을 것 같기도 합니다.

사실은 중장년도 비슷한 인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세월의 흔적이 눈밑 쳐짐과 팔자주름, 그리고 늘어진 볼살이나 편안(?)한 턱선 등이 나이가 들어보이는 인상을 주게 되는데, 마스크를 끼고 있으면, 이마와 눈썹 주변 그리고 상안검만 좀 다듬어(?) 주면, 아래 부분은 마스크로 가리면 되니까, 언뜻 봐서는 아주 젊은 인상을 풍기게 되는 것 같습니다. 팽팽한 이마와 서글서글한 눈매를 가진 분이라면 그야말로 20년 속이는 건 그저일 것 같습니다. 그러면 마스크로 나이를 속이는 분은 ‘나기꾼’이라고 해야 나요? 이는 그야말로 중장년의 희망사항이라고 하겠습니다. 젊은이야 마스크가 있던 없던 젊은 모습 그 자체가 빛을 내고, 활기가 있어 보이지만, 50부터 80까지 중장년은 아침마다 거울에서 발견하는 자신의 모습에, 희망과 절망 사이를 롤러코스터 타듯이 오르내리게 됩니다. 나도 나기꾼이 되고 싶다는 희망이 결코 희망사항으로 끝나지는 않을 것입니다.

‘마스크를 잘 쓰자’라는 걸 강조할려는 뜻이 아니라, 아침마다 보는 거울 속의 ‘그분’을 잘 꾸며 주시는 것도, 나기꾼이 되는 방법일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인생 100세 시대라고, 아마 세자리 나이를 기록하는 시대는 이제 곧 일상화될 가능성이 아주 많은 현실입니다. 그말인즉, 지금 50세가 넘어서는 분들이라면, 왠만하면 100세 정도는 넘길 가능성이 많다는 뜻이 되고, 앞으로 50년을 더 ‘그분’을 보며 살아야 한다는 뜻이 됩니다. 그 긴 세월을 나이든 ‘그분’과 지내기 보다는 좀더 활기차고 생기 있고, 탄탄한 모습으로 가꾸어 주는 것이 진정한 ‘나기꾼’이 되는 것이죠. 지방SVF를 이용하여 피부미용에 투자(?)하는 분들이 늘고 있습니다. 심신이 건강한 게 중요하지만, 거울 속에 비친 그대의 모습도 그만큼 중요한 부분이라고 하겠습니다. 결국 건강은 얼굴에서 드러나게 될테니까요. 골프 나가서 후반부 돌 때 무릎이 이리저리 불편하기도 하고, 모임 마치고 귀가하면서 몸이 무겁다고 느끼시나요? 간만에 친구 만나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데, 아침에 피로감이 아직 남아 있으신가요? 50 나이가 넘어서는 분들이라면, 이제는 조금씩 보충해가며 남은 50년을 잘 이끌어 가야할 시간이 된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나기꾼이 되기 위해, 아니, 나이를 잊고 살기 위해, 오늘도 거울 속의 그대를 다듬고 살피고 보듬으며 하루를 잘 시작한다면, 그 하루하루가 모여 ‘나기꾼’ 삶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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